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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코토]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타이만 백업

2022. 1. 16.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KPC. 히지리카와 코토리 PC. 혼쇼 카이도

 

※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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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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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카이도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카이도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참혹한 상황에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카이도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카이도 관찰판정
 
혼쇼 카이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kp:카이도는 다치면서 시력을 잃은걸까요?..
 
멀지 않은 곳에서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의 출처는……. 어라, 불 앞에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앉아있습니다.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카이도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문득 카이도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
 
라고
 
생각해버렸는지도(어쩌면 말해버리기까지 했는지도!) 몰라요.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카이도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혼쇼 카이도:(...?)
 
연한 갈색헤어와 총명해보이는 푸른색 눈동자.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카이도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카이도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END 6. 배드엔딩.
 
카이도 로스트.
 
……아니, 안 돼요!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에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kp:./r 1d3 해주세요
 
혼쇼 카이도:
rolling 1d3
 
(
3
 
)
 
 
=
3
 
kp:... -3해주세요
 
혼쇼 카이도:(네...)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혼란스러워할 무렵, 시야가 가물가물한 카이도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카이도씨와 코토리씨에 의해, 제 66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일시적인 기억 상실,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일단 한 번 리셋 했으며,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카이도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카이도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카이도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카이도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이제 정신이 들었어?
 
총을 고쳐잡은 코토리가 근처에 다가와 묻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들었냐구 카이도
 
혼쇼 카이도:어..?
아....
든것 같은데..ㅡ?
 
히지리카와 코토리:참... 전자기기도 때리면 고쳐지는데..
너같은 크리쳐도 전자기기 같이 맞으면 고쳐지나봐?
하아.. 네가 급발진할때마다 죽이는것도 다 일이야..~
 
그래요. 코토리는 카이도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혼쇼 카이도:~.. 그래도 코토리쨩이 때려야지 이렇게 돌아오는거라구~ 다른사람이었으면 이미 돌아오지도 못했을텐데?
그나저나..~ 아까 보고할때 너무 사무적이었던거 아냐? 살짝 슬퍼하는 그런모습 보고싶은데~ (후후..!)
 
히지리카와 코토리:참나....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야.. 내가 널 책임지고 맡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잖아. 네가 벌리는 일은 다 내 책임이라고..~
 
혼쇼 카이도:그렇긴하네..~ 나름 조절할려고 노력은 하는데 말이지..~ 앗! 알고보니 코토리쨩한테 일부러 맞을려는 자아가 무의식적으로 남아있는걸려나..ㅡ? (방긋방긋^^)
..~ 아무튼 이렇게 말썽부려도 어떻게 잘 해결해주니 감사할 따름이네~.(아하하~) 다음에는 다른의미 급발진 하도록 발전해볼게~
 
히지리카와 코토리:(한대 또 때림) 넌 와중에도 그런 장난이 치고 싶어..?! 자각하라고 바보야.. 너 나한테 공격하기 전에도 죽었던거 모르지?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카이도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코토리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이전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는 했는데, 네가 과다출혈로 죽었어. ...어쩌나 피가 많이 나오던지, 정말로 죽는건가 하고 당황했다구.
..게다가 원래 죽고나면 네가 소생하는 시간이 있는데, 물론.. 복불복이지만.
이번엔 유독 그 시간이 좀 걸렸어.
그래서... 그 시간동안 굶주린 배를 좀 달래려고 밥 먹고 있었던거라구.
...근데 바카이도가 날 덮치는 바람에 두번이나 죽여서 지금임무 시간이 지체됐어 바보야.
 
혼쇼 카이도:에이~.. 설마 과다출혈가지고 죽겠어? 1년이나 같이 있엇으면서~ 아닌척하더니 나름 내 걱정 해줬구나~
시간이야 뭐..~ 원래 코토리쨩 말대로 복불복이었잖아? 이번엔 그저 유난히 긴거였겠지~
엣..! 그거 아무래도 나 빼고 식사하는것 때문에 벌받은것 같은데..! ..~ 그래도 결과적으로 덮쳐지진 않았달까..~ 무사해서 다행이네? (힐끗 너를 바라보곤 입은 웃고있으나 살짝 미안한듯이 얼굴을 긁적였다)
...ㅡ 임무시간이 많이 지체된거면 얼른 서둘러야겠네?
 
히지리카와 코토리:... (카이도 노려봄...) 응, 우리 지각이야 빨리가야한다구.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코토리는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카이도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우리 임무야 이게.
 
혼쇼 카이도:흠..~ 나때문에 늦어졌으니깐 카이도군이 조금 힘내볼까나~
코토리쨩이 볼에 한번 쪽! 해주면 힘이 더 날것같긴 한데~
 
히지리카와 코토리:...볼에 입술대신 주먹으로 쪽해줘도 받아주는거지?
 
혼쇼 카이도:....~ 방금 살아났는데~... 기왕이면 살살해주는거지?
 
히지리카와 코토리:안해줄거거든! 주먹이든 입술이든!!
..아 배고프면 초코바라도 하나 줄까?
 
혼쇼 카이도:앗!,,, 살짝 기대했는데..~ 일단 그럼 코토리쨩이 주는 초코바라도 먹어볼까나~ (후후후^-^)
좋아~
 
히지리카와 코토리:(네게 초코...렛같은 초코바 주며)
 
혼쇼 카이도:흠..~ 초콜..렛? 바?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받아볼까~
코토리쨩이 준거니깐 최대한 아껴먹어야겠다 (방긋!)
 
히지리카와 코토리:녹으면 다시 안준다... 잘 간수해!
 
-
 
코토리에게 지령과 지도를 전달받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 이번엔 좀 힘들겠어.. 뭐 언제는 편했냐 겠지만..
 
코토리는 장비 점검을 끝내고 일어섭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코토리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혼쇼 카이도:와~ 헬기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빨리 올라타 바카이도!! (뒤에서 밀치며)
 
혼쇼 카이도:억..!
코토리쨩... 역시 힘이 장난아니라니깐..~ (이전부터...)
 
히지리카와 코토리:너 안타면 내가 먼저 탄다? (쇽하고 헬기로 들어가며)
 
혼쇼 카이도:헛!! 카이도군 갑니다~ 가요!! (뒤따라 호다닥 들어가며!!)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전력이 채 끊기지 않은 유령 도시.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음울한 빛 사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어둠은,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목표 착륙 지점은 점점 가까워지면…….
 
갈까, 라는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코토리와 카이도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쿵!!!
 
허공을 한 바퀴 돈 카이도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두 사람 몫의 짐가방은 내려두고, 아직 떨어지는 중인 코토리를 받아볼까요.
 
혼쇼 카이도:코토리쨩~ 나 믿지?
 
카이도 민첩판정
 
혼쇼 카이도: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카이도는 코토리를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못받았으면.. 너 진짜 때릴뻔 했어
 
혼쇼 카이도:아하하~ 이젠 익숙한 일이잖아~
나름 공주님 안기~ 같은기분 아니었어?
 
히지리카와 코토리:평소 같았으면 기분이라도 좋았을텐데.. 지금은 상황이 이러니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걸?
 
혼쇼 카이도:엣..~ 그럼 다음번엔 좀 더 로맨틱해지도록 노력해볼까~
다음엔 멋진 카이도 왕자님이 되어보도록 노력할게~^^//
 
히지리카와 코토리:..됐네요.. 내려나줘! (가슴팍 주먹으로 퍽!)
 
혼쇼 카이도:아~! 이러다 임무시작 전에 죽겠어요~ (가볍게 미소짓고는 너를 살포시 내려주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째릿..~)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코토리는 주변을 둘러본 뒤 지도를 펼칩니다.
 
코토리의 손가락 끝이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미처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을 거야.
거기 위주로 가야해 우린.
 
눈으로 그것을 좇는다면…….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카이도 힐긋 바라보며) 어디먼저 가고싶어?
 
혼쇼 카이도:흠..~
내 직감으로는
아무래도 지하철이
끌리는 기분?
 
히지리카와 코토리:그럼 거기로 가자. (고개 끄덕이곤 지도를 접는다.)
 
혼쇼 카이도:후후후..~ 코토리쨩 오늘따라 더 멋있는것 같애~
자자! 어디 얼른 끝내고 휴가받으러 가는거야~
 
지하철 역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앞서 걷던 코토리가 카이도가 있는 쪽으로 돌아보며 묻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넌.. 휴가때
어디가고 싶은곳 있어>?
 
혼쇼 카이도:나?
음..~
코토리쨩과 함께라면..~ 어디든?
이라고하면
한대 더 맞을까요?
 
히지리카와 코토리:.... ....
넌 내가 그렇게 좋아?
 
혼쇼 카이도:싫어할 이유는 없지않나?
내가 이렇게 있는것도 코토리쨩 덕분인데^^
아님..~ 뭐 맛있는거라도 먹으러 가는게 고작 아니겠어? (힐끗 너를 바라보고)
 
히지리카와 코토리:..(힐금 바라봤다가 다시 앞보며..) 아니면 임무 끝나고 지하철 여행이나 같이 가든가..
넌 타본적 없잖아.
..안전구역 내라면 면허 없이도 갈 수 있으니까
같이 동행해줄게.
 
혼쇼 카이도:앗 정말??
그럼 지하철 타면서 코토리쨩이랑 도시락 까먹는 휴가 상상하면서
혼ㅡ쇼 카이도! 힘내보겠습니다!
 
카이도 지능판정
 
혼쇼 카이도: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문득 떠오릅니다. 코를 간지럽히는 짠 내, 한 걸음마다 바스러지는 모래사장과 한없이 새파랗게 펼쳐지는 바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임에도, 어째서 그 장소가 생각났을까요?
 
역 내부로 들어서면,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카이도, 강제 행운 판정.
 
혼쇼 카이도:
rolling 3d6*5
 
(
2
 
+
4
 
+
1
 
)
*5
 
 
=
35
기준치: 35/17/7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지하철역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어? 중간에 뭔가 반짝이는게 보이는데.. 확인해볼까요?
 
혼쇼 카이도:어라~ 저게뭐지? (스윽..)
 
카이도는 주스를 얻었습니다!
 
혼쇼 카이도:...쥬스?
 
히지리카와 코토리:이런곳에 주스가 있네...
나중에 써봐
 
혼쇼 카이도:흠..~ 먹을 수 있는걸까..?
먹고 죽은귀신이 때깔도 곱다던데~ 좋아~^^
 
히지리카와 코토리:참나..~
그나저나 여긴 꽝이네. 다음엔 어디갈래?
 
혼쇼 카이도:나름 여기에 좋은게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흠...~
그럼 이번엔 백화점?어때?
건물이 크니깐 사람은 한둘 있지않을까?
 
히지리카와 코토리:백화점은 대피구역이 주차장이긴 한데...
 
혼쇼 카이도:엣..~
 
히지리카와 코토리:뭐 그래도 가볼까?
 
혼쇼 카이도:흠..! 그럼 살짝 고민되는데...
아님 병원어때?
 
히지리카와 코토리:그래. 가보자
 
혼쇼 카이도:좋아~~
 
병원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대피하지 못한 중환자가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던 도중, 문득 코토리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넌 아파본적이 없겠지? ..아무래도
뭐 아픈건 좋은게 아니니까~
 
혼쇼 카이도:엣..~ 그럴리가?
매일..~ 코토리쨩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답니다 ㅜ...ㅜ~
 
히지리카와 코토리:.................................
 
혼쇼 카이도:(눈치힐끔..) 재미없었어?
 
히지리카와 코토리:아마도...
 
혼쇼 카이도:음..~ 그래도
 
히지리카와 코토리:됐어, 뭔 마음이 아프다 그래 참나~
 
혼쇼 카이도:헉..!
크리쳐의 마음도 소중히 다뤄주세요..~!
 
히지리카와 코토리:크리쳐는 마음 아파 본 적 없는 줄 알았건만...
 
혼쇼 카이도:후후~ 지금 코토리쨩 눈앞에 마음아픈 크리쳐가 버젓이있는데~?
하지만 코토리쨩이니깐 이렇게 날 매정히 대해도 좋은거라구~
 
히지리카와 코토리:정말 이상하다니까..? 크리쳐라 그런가....
 
혼쇼 카이도:에이~ 그래도
내가 다른 크리쳐보단 낫지~
얼굴이라던가~ 성격이라던가~
(잘생긴척^^ 이쁜척^^)
 
카이도 외모 판정
 
혼쇼 카이도:(..?)
외모
기준치: 100/50/2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히지리카와 코토리:....(화아악..) 확실히 잘생기긴 했지만...
..몰라 쨌든 아파본적 없어서 부럽다고!
 
혼쇼 카이도:앗! 코토리쨩 얼굴 빨개졌다~ (아하하~!)
코토리쨩이 아프게되면~
내가 열심히 간호해줄테니깐 너무 걱정하지마 ^~^
두손두발 다 들고 열심히 간병해주겠다구?
 
히지리카와 코토리:..아프면 간호는 둘째치고 임무를 못하잖아~!
에.. 그래라 뭐...~
 
혼쇼 카이도:임무는..~ 어쩔 수 없지 뭐~ 최강의 인류가 쉬겠다는데 좀 쉬게해줄 수도 있지!
 
코토리 역시 인간입니다. 임무에서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코토리는, 크리쳐가 되고 싶은 것처럼 말하네요.
 
카이도 지능판정
 
혼쇼 카이도: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팠던 기억을 더듬던 중,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감기에 걸려 고생했었죠……. 어라? 잠깐, 카이도가 감기에 걸린 적 있었나요?
 
조심스럽게 대기실로 들어서면,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카이도 행운 판정
 
혼쇼 카이도:
기준치: 35/17/7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카이도와 코토리가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크리쳐:그으...으어어...억....ㅇ......
 
혼쇼 카이도:(흠..! 아무리 생각해도 역시 저런 크리쳐보단 내가낫지..!)
코토리쨩~ 바로 잡으면 되는걸까?
 
카이도 전투 판정
 
혼쇼 카이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25/12/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3
 
코토리와 카이도의 눈앞에 28 마리의 크리쳐가 등장했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25/12/5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14
 
혼쇼 카이도:
비무장
기준치: 30/15/6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어라..
(우리 최강인류 맞지?)
 
히지리카와 코토리:...
다 다시가자
 
눈앞에 23 마리의 크리쳐가 등장했습니다
 
혼쇼 카이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1
 
히지리카와 코토리: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3
하... 진짜 죽는줄 알았네? (당연함 군인이 사격 25였음..)
 
혼쇼 카이도:그러게.. 한순간 뭔가 약해진 기분이었어..~ (헤헤~)
 
히지리카와 코토리:하... 여긴 뭐 더이상 아무것도 없어보이는데..
 
혼쇼 카이도:뭔가..~ 아까부터 허탕만 치고 돌아가는 기분이지만..?
난 코토리쨩이랑 대화 많이하니 마냥 허탕은 아닌것 같고~
..~ 다른곳도 가볼까?
 
히지리카와 코토리:뭐래... 전에도 같이 다니면서 많이 했구만... ..그래 어디갈래?
 
혼쇼 카이도:늘 부족하다는 말이지~ (하핫~) 음..~ 다음은 학교어때?
가장 보편적인..~ 그런곳이니깐?
 
히지리카와 코토리:그래 학교로 가자.
 
학교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카이도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학교.. 진짜 옛날 생각난다.
넌 학교도 안나와봐서 모르지? 진짜 재밌었어
크리쳐도 크리쳐 전용 학교가 생겨야할지도 모르겠어 널 보면..
 
혼쇼 카이도:그래? 흠..~ 살짝 샘나긴 한데 ~... 한번 얘기나 들어볼까나~ 학교생활 어땠어?
엣..~ 난 그런곳가면 너무 인기있어서 문제일지도..ㅡ
 
히지리카와 코토리:뭐..? 학교생활 어쨌냐니.. 그냥 존재감 없었어. 나
...잘났어
 
혼쇼 카이도:흠..? 이렇게 인류 최강이면서 존재감이 없었다고?
아닌데..~ 뭔가 인기 많았을것 같은데..~
아~ 내가 코토리쨩이랑 학교를 다녔어야 됐는데..~
다른놈들이 부럽다..ㅡ!
 
히지리카와 코토리:학교 정말 조용히 다녔어. 남자고 여자고,.. 친구로든 연인으로든 대시도 안받고 다녔다.
 
문득 이야기를 듣던 카이도는 학교의 꼭대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카이도 지능판정
 
혼쇼 카이도: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돌아갈 곳도 없는 당신에게는 과분한 감정이네요.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카이도 행운판정
 
혼쇼 카이도:
기준치: 35/17/7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
 
카이도는 학교를 둘러보던 도중 뭔갈 발견합니다. 볼까요?
 
혼쇼 카이도:앗..~ 아까처럼 쥬스일까나..? (후다다닥 달려가서 본다!)
 
이런곳에 웬.. 쿠키세트가? 쨌든 가져가 볼까요?
 
혼쇼 카이도:흠..? 자꾸 어디서 먹을게 쏟아나오네..?
 
히지리카와 코토리:초코바 괜히 줬네..
 
혼쇼 카이도:에이~ 이런것 보다 코토리쨩의 초코바가 제일 특별하지!
고이고이 아껴먹을거라구~
 
히지리카와 코토리:...맘대로~
슬슬 가보자. 여기도 허탕인가봐
 
혼쇼 카이도:~ 새침하긴^~^
아무래도 그렇지?
이럴줄 알았으면
백화점부터
갈걸그랬나?
 
히지리카와 코토리:아마 거기도 비슷할거같다 이젠,,,
 
혼쇼 카이도:흠..~
그래도 일단은 한번 둘러나보자구~
자자~ 갑시다!
휴가가 곧 얼마안남았어요~
 
히지리카와 코토리:(....이끌려서 향하며) 분명 허탕 일텐데 하..~
 
백화점
 
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입구의 회전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섯 바퀴째 돌던 코토리가 입을 뗍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새해라.. 선물 세트 잔 뜩 팔겠다
물론 우리는 새해여도 열심히 이곳에서 일 해야하지만?
 
혼쇼 카이도:흠..~ 코토리쨩은 이전에 새해때 주로 뭘했는데?
...~ 그건 너무 슬픈말같은데...ㅡ
 
히지리카와 코토리:나? 난 뭐... 오세치요리 먹으면서 조용히 지냈지..?
 
혼쇼 카이도:와~ 맛있겠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참배가서 오미쿠지 뽑거나..
 
혼쇼 카이도:나중에 새해때 휴가 얻으면 나도 놀러가도 돼?
코토리의 집은~ 안전지대일까요?
 
히지리카와 코토리:그럼 이런곳이겠어~?
 
혼쇼 카이도:...... 그렇긴한데~
 
히지리카와 코토리:..우리 집 온다고? 우리집 좁아.. 나 혼자 살아서
 
혼쇼 카이도:그럼..~ 흠..
내가
어떻게 눈으로
집한번 만들어볼까?
 
히지리카와 코토리:.. 됐어..~ 오면 좁을텐데 네가 괜찮겠냔
소리였어
 
혼쇼 카이도:난 오히려 좋은데..~
(힐끗..?)
 
히지리카와 코토리:왜..?! (힐금..)응큼해... ...
 
혼쇼 카이도:아하핫~^^
들켜버렸다 ^_^
그럼 새해에는 코토리쨩의 오세치요리~ 먹으러 가야겠다~
그럼 그때 학창시절 얘기도 들어보고~
 
히지리카와 코토리:...안돼 안돼안돼 오세치 안줄거야!
 
혼쇼 카이도:헐....!
어째서..~ (ㅜㅜ)
 
히지리카와 코토리:오세치만 먹고.. 간다면 허락해줄게.
 
혼쇼 카이도:...? 그럼.. 더 할게 있는...
아..!
그럼 가서
부르O블 하는것도 안돼?
 
히지리카와 코토리:...그건.. ..안해봤는데, 이상한건 아니지?
애초에 보드게임 같은건 혼자서 못하니까 안해봤어
 
혼쇼 카이도:아주 건ㅡ전한 게임인데?
흐흥 코토리쨩 응큼해^^///
 
히지리카와 코토리:너가 응큼해서 의심해본거잖아..!!
 
혼쇼 카이도:에이~ 그것도 그거지만 나름 나한테 물들은걸지도 모른다구^^
보드게임은~ 나도 사실 많이는 안해봤어~ 건물산다고 탕진만 했어서 마이너스가 된적은 있는데..~
 
히지리카와 코토리:바카이도가 바카이도 한 게임이네.............(쭝얼)
 
혼쇼 카이도:(입술꼬집!) 나도 코토리쨩한테 얼른 별명하나 만들어줘야겠어..~
 
히지리카와 코토리:(제 입술 문질...) ...안돼 싫어
 
혼쇼 카이도:엣..~ 나만 바카이도 되는건 억울한데...
하지만? 멋진남자는 늘 좋아하는 사람한테 지는거랬잖아? 내가 이번에도 져주지 뭐~
(방긋방긋~)
 
히지리카와 코토리:..흥, 쨌든.. 알겠으니까... ..나중에 시간되면 초대할게...
 
코토리는 평소와 달리 제법 들뜬 얼굴로 말하네요.
 
백화점 안은 쥐죽은 듯 고요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가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카이도 지능판정
 
혼쇼 카이도: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휴나 명절은 줄곧 당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코토리의 말을 듣는 지금은……. 네, 확실히 덩달아 크리스마스가 기대됩니다. 비록 코토리는 짜증 나는 구석이 있는 직장동료지만, 크리스마스를 함께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어쩐지 낯서면서도 낯익은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주차장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카이도 행운판정
 
혼쇼 카이도:
기준치: 35/17/7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그때, 코토리와 카이도 앞에 22 마리의 크리쳐가 등장합니다!
 
카이도 공격
 
혼쇼 카이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3
앗..~
 
히지리카와 코토리:아 이 바보야!!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아 나도 겁나 쪼끔 죽였네
 
혼쇼 카이도:(헉 코토리쨩.. 멋있어..!)
일단.. 나보단..~ 낫지않아?
 
히지리카와 코토리:...바카이도!
 
카이도 다시 공격!
 
혼쇼 카이도:간다..! 이번에야말로..!!!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피해: 15
 
히지리카와 코토리:ㅋ아
 
혼쇼 카이도:..어라..?
 
히지리카와 코토리:하아;... 바카이도 바카이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피해: 19
...
 
혼쇼 카이도:어라..?
(우리.. 인류최강..?)
 
히지리카와 코토리:(인류 끝났네..)
 
혼쇼 카이도:(내가 고기방패라도 해볼까?)
 
히지리카와 코토리:(...아안돼..)
 
카이도 공격...!!!ㅜ
 
혼쇼 카이도:이번엔...꼭..!
멋진모습을..!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9
(와~~)
 
히지리카와 코토리:오..!!
나머지는 내가 끝내줄게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1
 
혼쇼 카이도:좋아~!
 
두 사람은 겨우겨우.. .크리쳐들을 물리치고 그 곳을 빠져나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하아... 진짜 진짜 위험했다 이번엔
 
혼쇼 카이도:정말..~ 뚫리지않는 방패라도 되야하나 했다니깐..~
...~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온다고..~ 코토리쨩 나 멋있었어?..ㅇ<//
 
히지리카와 코토리:...(내가 더 많이 죽였지만..) 응..
멋졌어
 
혼쇼 카이도:..~ 말에 감정이 없는데요..~ (ㅡ3ㅡ)
 
히지리카와 코토리:..뭐 어떻게 해야 믿어줄건데..?
 
혼쇼 카이도:꽃밭침해주고 카이도군~ 완전 멋있었어~♥ 라고해주면?
 
히지리카와 코토리:해줄까보냐! 됐어~! 믿기싫음 말아!
 
혼쇼 카이도:(힝..ㅜ)
 
히지리카와 코토리:낯간지러운걸 시키구 있어..
 
혼쇼 카이도:남자의..~ 로망이었다구..?
...~ 아무튼 여기도 결국 사람은 없었네?
 
히지리카와 코토리:그치.. 이제 돌아가볼까?
돌아가자고 해도.. 음...
아니다 여기서 상황을 좀 살펴보자.
 
혼쇼 카이도:흠..~ 그럴까?
얻은건... 과자밖에 없어서..~
이대로가면... 어딘가 조금 그럴지도..~
 
히지리카와 코토리:그렇겠네.. 음..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면, 코토리는 다시 지도를 꺼내 생각에 잠깁니다.
 
그는 긴급 대피 구역을 하나씩 짚으며, 의문을 꺼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근데 좀 이상하네... 뭔가 ... 놓치고 있는게 있어.
..이상하게 왜 사람은 없고 크리쳐만 있는 거지?
 
혼쇼 카이도:.... 뭔가 시체라도 잔뜩있으면 이해라고 갈텐데..~
다들 땅속으로 숨기라도 했나..ㅡ?
 
히지리카와 코토리:긴급대피구역은 크리쳐가 진입하기 여러우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곳으로 지정해놨는데
흠... 그런가? 대체 다들 어딨는거지..?
그리고 또 이상한점.
크리쳐가 이렇게 한 장소에 많이 모여있는 건 처음봐.
 
혼쇼 카이도:아무래도.. ~ 흔하진않지?
 
히지리카와 코토리:애초에 안전지대가 생기고 나서는 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 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적이 없었어.
...녀석들에게는 안전지대를 뚫고 들어올 만한 지능도 없는데.........
...무리를 이끄는 통솔력있는 리더가 있는거면 몰라도.
 
혼쇼 카이도:헉..!
그거...꽤 위험한거아냐?
그런데.. 짐작가는 그런건 없는데..~
변이종...ㅡ 그런건가?
 
두 사람은 적당한 곳에 앉아 다시 한번 지도를 살펴봅니다.
 
여러 가설이 나올 수 있겠네요.
 
누군가가 크리쳐들에게 정보를 흘렸다, 생존자는 없고 도시 침식률이 보이는 것보다 높다, 혹은 전부 함정이라거나.
 
카이도 듣기 판정
 
혼쇼 카이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웅웅거리는 듯한 소리를 듣습니다. 아주 미약하고, 끊어질 것처럼 가늘고 얇은 소리지만 이명은 아닙니다. 코토리는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지도에 집중한 표정입니다.
 
혼쇼 카이도:...~ 코토리쨩 무슨소리 못들었어?
 
히지리카와 코토리:어..? 무슨 소리?
 
혼쇼 카이도:뭔가 웅웅거리는?~ 그런소리 같은데...
나만 들리는건가?
 
히지리카와 코토리:뭐?.. 어딘데? 우선 가보자
 
어쩌면 생존자가 보내는 구조신호일 수도 있겠네요.
 
카이도와 코토리, 두 사람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카이도와 코토리가 도착한 곳은 빈 공터이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끊겨버린 신호에 코토리가 의문을 품고 총을 고쳐잡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무슨일이지...나도 아까 달리면서 웅웅대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어.
...근데 갑자기 이렇게 끊기는게 의심되는데.
 
혼쇼 카이도:구조신호..~ 이런거일줄 알았는데..~
크리쳐일까나..~
 
히지리카와 코토리:...구조신호 일지도 몰라.
그사람이 신호를 보내다 잘못된걸수도 있고
아니면.. .....함정일수도 있고
 
혼쇼 카이도:흠..~ 일단 한번 자세하게 둘러볼까?
영 위험하다 싶으면 정말로 방패로 써도 되니깐^^
 
히지리카와 코토리:.. 지금 장난 칠때냐고..!
 
그때.
 
히지리카와 코토리:이럴수가... 어태 어디있었어..?
 
혼쇼 카이도:어..?
 
또 다른 코토리가 저 너머에서 걸어 나옵니다.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코토리를 보고 사색이 되어 이렇게 말합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카이도...!!!! 너 뭐하고 있어..!!
네 옆에 있는 그 녀석은.. 가짜라구!
 
혼쇼 카이도:어어..?
 
히지리카와 코토리:뭐라고?
 
혼쇼 카이도:그..~ 러니깐..
 
히지리카와 코토리:저 녀석이.. 저녀석이 내 장비를 들고 달아났다구!
 
혼쇼 카이도:어,,,?
 
히지리카와 코토리:뭐? 잠깐, 아니 그런 거짓말에 속을리가 없잖아?
안그래 카이도?
 
혼쇼 카이도:어어..~ 그러니깐..?
 
히지리카와 코토리:웃기지마! 카이도 내 말을 들어줘 저 녀석은 널 지금 이런 공터에 데리고 와서
죽여버릴 심산이라고!
너 거기있다간 죽어..!!
 
혼쇼 카이도:(코토리쨩이 둘인 청일점은 나쁘진않다만..)
 
히지리카와 코토리:너 바보 아냐? 내가 내 동료를 왜 죽여!
카이도 위험하니까.. 어서 이쪽으로와...
쟤는 가짜야
 
혼쇼 카이도:그..~ 러니깐..?
둘다 가짜라고 하면?
카이도군은..? 머리가 나빠서?
혼란스러운데요..ㅡ
 
히지리카와 코토리:이 바카이도야!
지금까지 같이 했던 내가 진짜지
갑자기 별안간 저기서 나타난 쟤를 믿겠단 거야?
 
혼쇼 카이도:아무래도 그렇지..?
 
히지리카와 코토리:뭐? 같이 다녔으면 뭐 다 믿어야해?
참나...
카이도 저런 애 말 믿지말고
나한테로 와!
 
혼쇼 카이도:(짜릿...) 혹시..~ 둘다 코토리쨩일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히지리카와 코토리:있겠냐 바보! (발로 카이도 다리 꽁 차며)
 
혼쇼 카이도:아!
음..!
역시 이힘은..
'진짜'인건 이쪽일까나..ㅡ
 
히지리카와 코토리:바보야! (자기도 카이도 다리 꽁 차며)
 
혼쇼 카이도:내가 코토리쨩한테 1년간 거의 매일같이 맞아봐서 알지..(후후..)
전 먼저 때린사람을.. 믿겠습니다^^..ㅡ
 
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좋은 볼거리네요.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카이도 지능판정
 
혼쇼 카이도: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앗...
 
이게 뭐죠? 코토리가 둘이라니, 둘 중 하나는 크리쳐가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너... 정말 헷갈리면..
쟤한테 내가 아까 했던 말들을
물어보면 되잖아!
정말 코토리라면? 대답하겠지 안그래?
 
혼쇼 카이도:어..? 예를들면 어떤거?
아!
생각났다
코토리쨩..~
혹시 학교생활은 어떘어?
 
히지리카와 코토리:뭐...? 학교 생.. 뭐
친구들이랑.. 노래방도 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했는데..?
 
혼쇼 카이도:헉..!
 
히지리카와 코토리:학교생활이 다 거기서 거기지!
 
혼쇼 카이도:맞아맞아~ 인기많았다고 그랬었잖아~ 고백도 많이받고~
 
히지리카와 코토리:그래..! 꽤
나름 평범한 학교생활을
 
혼쇼 카이도:혹시 거기서 제일 호감갔던 남자타입은..ㅡ?
 
히지리카와 코토리:했다구..~!
음.. 아마도.... 과묵한.. 야마모토.. 아 이, 이게 아니지!!
 
혼쇼 카이도:엣.. 이쪽 코토리는 과묵계가 타입이라던데..~
제 옆에있는 코토리쨩은..~ 어떤남자가 타입..ㅡ?
 
히지리카와 코토리:남자에 관심없다구..!!!!
 
혼쇼 카이도:거짓말~ 옆에 이렇게 잘생긴 남자가 있는데도?
 
히지리카와 코토리:...
몰라.
 
혼쇼 카이도:......~
 
히지리카와 코토리:쨌든 쟤 틀렸잖아!
 
혼쇼 카이도:아무래도..?
물론 저쪽 코토리쨩도 귀엽지만~
제타입은 이쪽이라~
이쪽편으로 붙겠습니다~^^
 
그래요. 다른 누구도 아닌 코토리를 헷갈릴 리가 없잖아요.
 
그는 긴 시간 함께해온 당신의 동료인걸요.
 
진짜 코토리를 짚어내자, 가짜 쪽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찰나의 순간이 흐른 뒤, 코토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퍽ㅡ!!!!!!!!!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코토리가 반쯤 날아갑니다.
 
카이도가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고치던 그때, 크리쳐가 카이도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크리쳐는 어째서인지 공격하지 않으며,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카이도가 얼떨떨하게 서 있는 사이,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크리쳐:어떻게든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크리쳐의 몸이면 공격당할 테니까.
 
혼쇼 카이도:도움요청...?
 
크리쳐:이런 미세한 소리를 잡아 낼 수 있었다는건.. 역시 혼쇼 카이도, 네가 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크리쳐지?
여태 널 찾고 있었어.
 
혼쇼 카이도:음..~ 크리쳐한테까지 내 얘기가 넘어간거야..~?
 
크리쳐: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너도 크리쳐잖아, 부탁이 있어.
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혼란스러운 상황에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마가 찢어진 코토리가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카이도, 너 왜 저런 크리쳐따위의 헛소리를 들어주고 있는거야?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을 제거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코토리가 말하는 대로 정말 당신을 현혹하기 위한, 쓸데없는 소리였을까요?
 
히지리카와 코토리:..이쪽으로 와.
 
혼쇼 카이도:....~ 내가 너무 멍때렸나? (터덜터덜 네게 걸어오고)
 
코토리가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넘어져 있던 바닥을 가리킵니다.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코토리가 가리키는 곳의 타일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카이도가 손끝을 밀어 넣고 타일을 걷어내면, 아! 생존자들이 숨어있던 벙커를 발견합니다.
 
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있었군요.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코토리입니다.
 
혼쇼 카이도:어..? 코토리쨩~ 역시 경력은 어디안가네?
아님 인류최강이라 그런건가~
 
히지리카와 코토리:..물론이지 날 뭘로보고..~
 
혼쇼 카이도:대단해 대단해~^-^ (슬...쩍! 팔짱한번 껴보고!)
 
히지리카와 코토리:(...가만히 껴진 팔짱 바라보고는 작게 웃어보인다.)
 
이것으로 구출 성공입니다.
 
카이도와 코토리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시민:정말.. 정말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혼쇼 카이도:음..~ 나는 한것도 없는데요..~ 여기있는 코토리님이 다했달까..ㅡ
그치? (어깨톡톡)
 
시민:쨌든 두분 다 정말 감사합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가만..)
 
시민:카이도님..~!! 카이도님..!!
 
혼쇼 카이도:...? 뭐 걸리는거라도 있어?
 
시민:(핸드폰 들고 헐레벌떡!) 사진 찍어주세요!!
 
혼쇼 카이도:????엥?
 
시민:최강의 인류.. 넘 멋쪄요!!!!!!!!!!!!!!!!!
 
혼쇼 카이도:잘생긴 얼굴은..~ 눈으로만 보는게 좋은데요..~ (흐흥..ㅋ)
 
시민:꺄아아아!!!!!!!!!(잘생겨서 기절함)
 
혼쇼 카이도:(이건 이것대로..무서운데..)
 
우리는 군인이지 연예인이 아닌걸요! 사진찍기에 거절당한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래요,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카이도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아니, 마음이 아픈가요? 울컥,하고 혈액 덩어리를 뱉은 카이도는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있었군요.
 
간신히 고개를 돌린 카이도는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카이도!!!!!!!!!!
 
뒤늦게 코토리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카이도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카이도가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카이도를 코토리가 받아냅니다.
 
[이것으로 카이도는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
 
.
 
.
 
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카이도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이건…….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카이도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카이도가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머리맡에 있는 귀여운 곰 인형이 코토리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카이도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코토리가 죽은 카이도를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거실로 나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코토리가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카이도의 기척에 고개를 든 코토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카이도..!! 너........ 괜찮아?!
 
카이도 관찰판정
 
혼쇼 카이도:에..~ 죽는거 많이봤으면서..~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토리의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혼쇼 카이도:.... 코토리쨩이야말로 괜찮아? 어딘가 안좋아보이는데..~
 
히지리카와 코토리:..아.. 아니, 괜찮아... 그냥 널 지키려고 3일간 크리쳐들이랑 싸우다가 좀 다쳤어. 괜찮아
가벼운 부상이라 금방 나아
 
혼쇼 카이도:.....3일?
 
히지리카와 코토리:........ .........그래
너 ... 3일동안 깨어나지 않았다구..
정말 죽은줄 알았잖아 바보야...
 
혼쇼 카이도:..~ 그래서 그렇게 놀란눈을 하고 와준거구나?
이야~ 드디어 생각했던 바램 하나가 이루어진 기분인데~..
(어깨으쓱!) 보다싶이 나름 건강하잖아?
 
히지리카와 코토리:(울먹) 이 멍청아..!! 지금 장난칠때야?
 
혼쇼 카이도:(헤헤헤..~ 바보같이 웃고 네 눈물을 닦아주며) 조금 심했나? ..~ 이번엔 코토리쨩이 좀 쉬는게 어때?
 
히지리카와 코토리:...됐어.
 
혼쇼 카이도:내 무릎 나름 빵빵한게 베기 좋은데도?
 
히지리카와 코토리:그건 나중에 배고. ...지금은 알려줘야 할게 산더미야 바카이도
 
혼쇼 카이도:이런상황 흔치않은데~ 카이도군을 1등석에서 바라보기~
흠..~ 그렇다면 일단은 보류해둘까?
3일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
 
히지리카와 코토리:...우선 생존자들은 그때 헬기에 태워서 보냈어. 2순위 사항인 크리쳐 제거로 우리의 임무가 넘어갔어.
....근데 바카이도가 3일동안 못깨어나서 그 사이에 크리쳐가 겉잡을수 없이 증식해버렸어
현재 상부에서는 A시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어.
 
혼쇼 카이도:엣...~ 나 이전부터 자꾸 민폐끼치고 있는 기분인걸..~
..그럼 임무는 사라진거야?
 
히지리카와 코토리:상부는 안전지대 내부로 크리쳐가 진입하는 걸 막기 위해 크리쳐와 함께 이곳을 폭파할 예정이야.
... ...뭐
그렇지 우리 본 임무는
 
혼쇼 카이도:폭파라..~
그럼 우리는
언제 데리러온대?
 
히지리카와 코토리:우리는 조속히 빨리 탈출해야해.
지금 시를 날릴 규모의 폭탄이 실린 헬기가 이쪽으로 오고있어.
 
혼쇼 카이도:인류최강이라고 막 굴리는건가..~
 
히지리카와 코토리:....근데 문제는
 
혼쇼 카이도:응?
 
히지리카와 코토리:방금 막, 구조 요청 신호를 확인했어
...위치는 X 제약회사.
 
혼쇼 카이도:....~ 그렇다는건..~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거지?
 
코토리는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의 화면을 카이도에게 보여줍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근데.. 기상악화로 인해
더이상의 무전은 힘들어.
헬기에 폭격 지연 요청은 안될 것 같고......
 
혼쇼 카이도:..~ 만약 저사람을 구한다면
탈출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될까?
 
히지리카와 코토리:...그건 내가 생각해야 할 문제야.
 
혼쇼 카이도:엣..~ 우리 동료아니었어?
 
히지리카와 코토리:깨어나서 다행이야 카이도. ...너 깨어나지 않아서 구조 못할줄 알았는데
다행이야.
넌 몸이 성치 않으니까 먼저 복귀해
나 혼자 가서 구해올게
 
혼쇼 카이도:오..
역시.. 인류최강은 뭐가 다르긴한것 같은데..~
코토리쨩은 그래도 사람이잖아?
만약 탈출못하면.. 축는거아냐?
 
히지리카와 코토리:..걱정마 탈출할거니까.
먼저 가있어
 
혼쇼 카이도:....~ 나한테 확률조차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카이도군의 무릎베개 쓰는 값으로 한번 슬~쩍 알려주는건?
... 역시 안될려나..~
 
히지리카와 코토리:.....확정은 못지으니까...
 
혼쇼 카이도:그럼 코토리쨩이 먼저 복귀하는게 어때?
저는~ 크리쳐라 또 살아나는데요~
 
히지리카와 코토리:안돼. 내가 가야하는 일이야
 
혼쇼 카이도:에이~ 그런게 어디있대~
 
히지리카와 코토리:어떻게 보장해.. 너 이번에 3일만에 깨어났다니깐?
 
혼쇼 카이도:모아니면 도 아니겠어?
게다가~
내가 복귀하고 코토리쨩이
구조하러 떠나다가
그대로 죽으면?
그러다 이번처럼 내가 나를 절제를 못하면..~
 
혼쇼 카이도:날 구해줄 사람이 없는데..~
 
히지리카와 코토리:.....하아.. 너 정말 사람 불편하게 하는데에 뭐 있다.
..복귀 안할 심산이구만
 
혼쇼 카이도:아무래도 사람이 아니라 그런가봐용(우슴슴..!)
어때? 데리고갈래? 아님 먼저 복귀할래?
 
히지리카와 코토리:.. 내가 복귀하는 선택지는 없거든?
 
혼쇼 카이도:역시나~
그럼~ 같이가는거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어쩔수없네...... 그럼 서두르자, 앞으로 1시간내로 이 곳을 탈출해야하니까..
 
혼쇼 카이도:이번엔 꼭 힘내보도록 하겠습니다~^^
 
-
 
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깊게 숨겨져 있진 않을거 같아. 내가 좌측부터 찾아볼게.
 
코토리는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혼쇼 카이도:그럼 난 우측인거지?
 
히지리카와 코토리:응. (끄덕)
 
혼쇼 카이도:좋아~
 
카이도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혼쇼 카이도:오..~ 이거 완전 수상해보이는 컴퓨터인데~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카이도 관찰판정
 
혼쇼 카이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어라라..~
 
다 다시..~
 
혼쇼 카이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문득, 카이도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카이도가 죽어버린 곳입니다.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이도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3일 전 날짜를 입력한 뒤 확인해볼까요?
 
혼쇼 카이도:어디..~ 어떻게 죽었는지나 봐볼까..?~ (스윽..)
 
다음 내용의 저화질의 영상이 재생됩니다.
 
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코토리가 쓰러지는 카이도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내 실수야.
 
한탄하듯 말한 코토리는 카이도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푹 쉬어,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라고 말하면서요.
 
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카이도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코토리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카이도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코토리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카이도..? 벌써 회복한거야?
 
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시민: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그때, 카이도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코토리는 카이도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카이도에게 걷어차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으윽...!!!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코토리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카이도는 코토리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코토리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충격적 현장에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1 해주세요
 
히지리카와 코토리:영상은 코토리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혼쇼 카이도:(.....)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일단 임무가 끝나고 말하자.
거짓말 한건 미안해
 
혼쇼 카이도:.... 거짓말쟁이..
 
히지리카와 코토리:.. .. .....나중에 핀잔 들을게.
지금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건.. 임무잖아?
시간이 얼마 없어.
 
혼쇼 카이도:......
응, 일단은..
임무부터 하자.
 
코토리가 카이도를 달래며, 어느덧 찾아낸 개폐 버튼을 누릅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걱정마 시민들은 다치지 않았어.
나도 그냥 조금 다쳤을 뿐이니까
....왜 네가 갑자기 그렇게 된건진 의문이지만
그래도 그때만 잠깐 그런거야! 그건 사고였어..!
 
혼쇼 카이도:..아무래도 사람이 아니니깐 그런거겠지..
지금은.. 좋은말은 듣고싶지않아..
그때.. 영상에서 났던소리..
엄청나던걸..
 
히지리카와 코토리:.... ...
 
혼쇼 카이도:...인류최강은 역시 뭐가 달라? 응?
..... 얼른 구조부터 하자.
 
닫혀있던 문이 열리면,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엎어진 남자/테이블/벽면의 서랍]
 
를 볼 수 있네요.
 
혼쇼 카이도:.. 일단 제일 눈에띄는 남자부터.. 어떻게 해야겠네.
 
엎어진 남자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혼쇼 카이도:.. 결국 먼저 죽어버린건가?
 
카이도 관찰판정
 
혼쇼 카이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
 
한번더..?
 
혼쇼 카이도: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휴..)
 
카이도는 열쇠를 발견합니다.
 
벽면의 서랍에 사용되는 열쇠입니다.
 
혼쇼 카이도:뭐 중요한것마냥.. 숨겨놨네..
벽면서랍 열쇠 같은데
..열어볼까?
아님..
흠..
정말로 죽은건지
 
혼쇼 카이도:한번 더 확인해볼까..
(슥..)
 
카이도가 남자를 살펴보자, 남자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발견됩니다.
 
혼쇼 카이도:..? 흠..
뭐 기밀사항이라도 있을려나.. (뒤적..뒤적.)
(스마트폰을..뒤진다!)
 
핸드폰엔 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코토리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카이도가 추가로 핸드폰을 뒤적이자...................
 
메모장에 있던 주문,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입수합니다.
 
혼쇼 카이도:...알파?
이게.. 무슨뜻인지...
(내용을 한번 읽어본다.)
이건..?
...
나를 겨냥한 말 같은데..
 
혼쇼 카이도:코토리ㅡ 그쪽에 뭐 찾았어?
 
히지리카와 코토리:테이블 쪽 올래?
 
혼쇼 카이도:..응 (쫄래쫄래)
 
테이블
 
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혼쇼 카이도:....이건..
 
카이도는 생각해냅니다.
 
카이도는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혼쇼 카이도:..~ 부정할 수도 없이 내 얘기네..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카이도는 전부 기억해냅니다.
 
카이도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
 
1d5
 
혼쇼 카이도:
rolling 1d5
 
(
3
 
)
 
 
=
3
 
kp:-3 해주세요
 
혼쇼 카이도:...그럼 난 사람이었고.. 다시 되돌아 왔다는건가..?
..... 믿겨지지가 않네..ㅡ
... (어떨떨하게 웃으며,,) 이제 다른것도 찾아볼까?
 
벽면의 서랍
 
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그중 한 칸만 잠겨있는데, 카이도가 열쇠를 사용한다면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1)
 
(2)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혼쇼 카이도:...아무래도.. 이상하지않을리가 없지...
 
카이도 지능판정
 
혼쇼 카이도: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렇습니다.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1 해주세요
 
혼쇼 카이도:헉...!
 
코토리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코토리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카이도.. 나...........
 
혼쇼 카이도:.... 코토리..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코토리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혼쇼 카이도:...크리쳐가.. 된거야?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코토리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코토리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혼쇼 카이도:......
꿈이었음 좋겠네..ㅡ
....그래도
방법이 없는건 아니야
 
그래요. 지금 이 상황은 명백히
 
카이도 이성판정
 
혼쇼 카이도: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1해주세요
 
어느 순간, 코토리의 눈에서 빛이 꺼집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카이도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코토리가 카이도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카이도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코토리의 얼굴이 비칩니다.
 
kp:카이도 HP -1
 
이내, 코토리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카이도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코토리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코토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카이도를 공격한 코토리는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혼쇼 카이도:..~ 내가 아무리 인류최강중 한명이여도..~ 코토리쨩은 못이길것 같은데.. (하하..~)
 
카이도, 코토리를 포기하고 복귀 하나요?
 
혼쇼 카이도:..아무래도 코토리를 버리고 가는건..~ 너무 멋없으니깐..ㅡ
구하러가는게 왕자님 같고 멋있지않겠어?
 
-
 
후들거리는 다리는 카이도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위로, 위로, 더 위로.
 
코토리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카이도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코토리가 있습니다.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코토리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크리쳐라도 괜찮다고 했던가요? 속에 있는 자아가 선하다면, 크리쳐와 인간도 공존할 수 있다고 했던가요? 전부 위선입니다.
 
코토리는 카이도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코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카이도뿐입니다.
 
혼쇼 카이도:..... 진정은 좀 됐어?
 
히지리카와 코토리:......
 
코토리는 자신이 카이도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해 카이도로부터 도망칩니다.
 
여전히 전투 욕구를 통제하지 못해, 카이도가 가까이 오는 것을 꺼립니다.
 
카이도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다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여 혼란스럽습니다.
 
히지리카와 코토리:...오지.. 마....
 
혼쇼 카이도:.....
사람 몸이라는거 참 무겁더라..~
나 지금 이렇게 다가가는거, 꽤 힘내고있는데..~ 정말 안돼?
 
히지리카와 코토리:..더 다가오면 내가 공격해버릴지도 몰라
 
혼쇼 카이도:내가 이전에 널 공격했던 것 처럼?
....~ 뭐 해봤자 죽기라도 하겠어?
나도 이마에 밴드라도 붙여보는거지~
...그리고 내가 앞으로 할건 멀리있으면 안되는거니깐..
 
히지리카와 코토리:.... 너 진짜 그러다..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 (뒷걸음질..)
 
혼쇼 카이도:글세..~ 이대로 둘중하나가 크리처가 될바엔 탈출도 안하고 여기 남아있는것도 나쁘지않을지도..~
하지만 난..~
새해에 코토리쨩 집에 놀러가서 부루o블 해야되는걸~
코토리쨩 친구도 없다면서..~ 이런 귀중한 놀이를 언제 이렇게 해보겠어?
그러니깐.. 둘다 사람으로 돌아가기로 하자.
 
히지리카와 코토리:..... 나, 나를 이해하려 하지마.. 설득하려고도 하지마... 혼란스럽다고... (울먹..)
 
혼쇼 카이도:엣..~ 나니깐 이해할 수 있는거 아닌가? 난 누구보다도 코토리쨩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히지리카와 코토리:...난 사람으로 못돌아가,.. 힘들거라고.
 
혼쇼 카이도:글세.. 뭐든 시도라도 해보는게 좋지않겠어? (천천히, 네 앞으로 다가간다. 터덜하게 웃어보이며)
있지~ 내가 아까
좀 귀중한걸 찾았었거든?
..~ 어쩌면 코토리쨩이 사람으로 돌아올 수도 있을듯 한데. 어때, 들어볼래?
 
히지리카와 코토리:...(뒷걸음질 치다 이내 네게 주먹을 날리며)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카이도 민첩 판정
 
혼쇼 카이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kp:둘은.. 허공에 헛손질하고 바람을 피합니다
 
혼쇼 카이도:.....
 
kp:이순간에 꽁트 찍는걸까요?
 
혼쇼 카이도:이거 상황이 좀 웃긴데..
 
히지리카와 코토리:...짜증나 카이도!!!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혼쇼 카이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앗...~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카이도.. hp -2해주세요
 
혼쇼 카이도:그래도.. 난 건강하니깐..ㅡ
 
kp:-1해주세요 그럼
 
카이도 코토리한테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사용하나요?
 
혼쇼 카이도:일단 해볼 수 있는건 다 해보는게 좋지
... 네 생각은 어때?
이전 크리쳐한테 도움받는건 좀 그래?
 
히지리카와 코토리:날 내버려둬!!!! 알 바 아니잖아 내가 어떻게 되든!
내가 크리쳐로 살아가든!! 너랑은 관계 없는거 아냐?!
 
혼쇼 카이도:엣,,, 그말은 조금 상처일지도..~
내가 누구때문에 복귀도 안하고 온건데..~
크리쳐로 살아가면...~ 안좋다는거 너도 알잖아?
 
혼쇼 카이도:아까도 그렇게 울었으면서..~
 
히지리카와 코토리:....됐어, .. ....날 냅둬!..
 
혼쇼 카이도:흥~ 난 코토리쨩이 이전의 나처럼 고기방패마냥 당하는건 별로라서~
정 안되면~ 나도 크리처나 다시 되어버릴까나~
오! 나쁘지않아~ 기왕 둘다 크리쳐가 된 다음에 군부대에 가서 깽판이나 칠까?
코토리쨩이라면.. 사실 인간일때도.. 만만치않은 힘이었는데~
..~ 농담이고 둘다 얼른 사람이 돼서 여길 탈출해야지~ 시간이 금인데~
 
히지리카와 코토리:너나 가버려 바카이도!! 오지말라고!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혼쇼 카이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코토리쨩..
나 사람되고나서
 
히지리카와 코토리:...아
 
혼쇼 카이도:몸이 무거워서..?
잘 못움직인단 말이지..?
 
히지리카와 코토리:(난 크리쳔데 아....)
 
혼쇼 카이도:(크리쳐쪽에선 최강은 아닌가보네~)
 
히지리카와 코토리:(화나네..)
근접전(격투)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혼쇼 카이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나 이쯤이면 성공할법도 한데..)
 
히지리카와 코토리:피하지도 못하는 바카이도는 가버려!!!!!
 
혼쇼 카이도:하..~
자꾸 이러면..
최후의 수단을 쓸 수밖에..ㅡ
코토리쨩..ㅡ 이 잘생긴 오,빠랑 같이 가야지? 사람이 얼른 되자구..?(윙..크!)
매혹
기준치: 80/40/16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히지리카와 코토리:
회피
기준치: 50/25/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하...
 
혼쇼 카이도:(훗..!)
 
카이도 지금입니다!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사용하나요!
 
혼쇼 카이도:(간다!!)
 
카이도가 주문을 외우고 전투가 종료되면 A시가 폭파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5분 남짓, 다소 진정된 코토리는 카이도의 품속으로 넘어집니다.
 
이후,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전장을 이탈하거나, 다시 AOC로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혹은 상부에 침입해 이 일을 꾸민 사람들을 전부 죽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선택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혼쇼 카이도:흠 어쩔까나..~
 
히지리카와 코토리:.....바카이도 진짜 싫어..
 
혼쇼 카이도:그거 좋다는거지? 나도 좋아해 코토리쨩^^
 
히지리카와 코토리: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힘이 순간 빠져서 벗어나지도 못하겠고..
 
혼쇼 카이도:후후~ 그냥 내 품에 있고싶다고 하면될껄~
...~ 있잖아, 코토리쨩은 뭘 하고싶어?
 
히지리카와 코토리:....난 이대로 가면 분명히 죽임당할걸.
도망가야지.. 이제
 
혼쇼 카이도:그럼~.. 그냥 이탈해서 도망가버릴까?
난 코토리쨩이랑 있으면~ 어디던 좋은데^^
 
히지리카와 코토리:넌 돌아가도 되잖아...
굳이 날 따라가겠다고..?
 
혼쇼 카이도:..? 정말 이글루라도 만들어서 살라는거야?
기왕이면 코토리쨩 옆에있는게 안심심하고 즐거울것 같은데~
정 심심할것 같으면 떠나기전에 보드게임 챙길까?
 
히지리카와 코토리:..그럴시간이 없을거 같은데.
 
혼쇼 카이도:흠~ 그럼 결정된거지?
얼~른! 도망가자!
 
히지리카와 코토리:(네 말에 작게 웃으며) .....하아 혼자 갈 생각이었는데..~
 
혼쇼 카이도:코토리쨩 옆에 카이도는 1+1같은거 아니었나?
 
히지리카와 코토리: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1+1 이라니.. 대체 왜...? 어이없네..~
 
혼쇼 카이도:사귀진않지만 그만큼 가까운 사이잖아~ 우후후^^
정말..~ 1년간 열심히 날 그렇게 뒤집은 사람은 코토리쨩밖에 없었어~
 
히지리카와 코토리:.... 알았어, 알았으니 품에서 일어나게 도와줘.
 
혼쇼 카이도:엣~ 나름 이럴때가 기회인데~ 좀더 느긋이 즐겨보는건 어때?
 
히지리카와 코토리:..낯선 남자품에 이렇게 있는거 .... 어색해
 
혼쇼 카이도:낯설다니~ 1년이나 지내왔으면서? 이제 차차 익숙해져야 되니 조금만 더 즐겨보세요~^^ (그러면서 슬~쩍 조심히 내려주고)
뭐~ 사실 나한테 안기는건 언제든지 가능하긴하지~
 
히지리카와 코토리:... (벌떡! 일어나선) 이제! 슬슬 가자..!
 
혼쇼 카이도:후후~ 좋아좋아~ 얼른 도망가자!
 
코토리는 카이도를 안아 들고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코토리와 카이도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달릴 수 있어?" 평온한 어조로 코토리가 물어오면,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카이도, 당신은 최강의 인류잖아요? 달칵, 카이도의 목줄이 풀린 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너덜너덜해진 군복을 한 번 고치고, 코토리의 얼굴을 돌아보면…….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앞으로, 또 앞으로.
 
ED 1.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
 
카이도, 코토리 생환.
 
카이도와 코토리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혼쇼 카이도:(와~~)
 
히지리카와 코토리:오ㅓㅏ~~
해삐엔딩입니다
 
혼쇼 카이도:코토리! 우리살았대!
 
히지리카와 코토리:으응...
 
혼쇼 카이도:와~~~
 
히지리카와 코토리:와..~
 
혼쇼 카이도:너무 힘없는거 아냐?
쿠키줄까?
 
히지리카와 코토리:쿠키 너 먹어ㅡㅡ
 
혼쇼 카이도:헐..~ 아님 쥬스?
 
히지리카와 코토리:됐어...
 
혼쇼 카이도:쥬스보다 상큼한 카이도도 있는데^^
 
히지리카와 코토리:인간이 더 배고프지..
널.. 어떻게 먹... 아
 
혼쇼 카이도:헉..! 그거 살짝 위험발언!
너무 부끄럽다아~///
 
히지리카와 코토리:저리가 저리가
 
혼쇼 카이도:에..~ 싸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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